1호 달 여행객 日마에자와 "교제중 배우에게도 갈 기회 있어"
"세계를 좋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 강한 예술가에 동행 제안할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민간인으로는 인류 최초로 달 탐사여행에 나서기로 한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2)가 "우주에서 지구를 본다고 하니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9일 소감을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이자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인 마에자와 사장은 이날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달 탐사여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
앞서 마에자와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 전 좌석을 사들였고 2023년으로 예정된 달 여행에 최대 8명의 예술가와 동행하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마에자와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초청할 예술가에 대해 "아직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지만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여러 지역의 사람을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를 어떤 형태로든 좋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초청할 예술가의 분야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그 인물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점도 인선의 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술품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컬렉터로도 유명하다.
마에자와는 배우 고리키 아야메(剛力彩芽·26)와 교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마에자와는 기자회견에서 고리키가 달 탐사여행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본인은 '나도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는 아티스트들이 각각의 역할을 맡아 가는 것이어서 그저 즐기러 가는 여행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어떤 역할과 미션이 있어 그것을 모든 (우주선) 선원들이 받아들여 준다면 그녀에게도 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교제 상황은 순조롭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에자와는 우주에서 달과 지구를 보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 탐사여행으로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된 것을 이용해 '조조'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메시지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에자와는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의 자산가로 일본에서 18번째 부자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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