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내년에 고교·유치원·어린이집으로 무상급식 확대(종합)
고교 무상급식비 시청·교육청 절반씩…중고 신입생에겐 무상교복
대전시-교육청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사업 분담비 합의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내년부터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까지 무상급식 지원이 확대된다.
또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무상으로 여름·겨울 교복 한 벌씩을 지원한다.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어린이집·유치원과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대전에 있는 초·중학교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확대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에 이르는 모든 교육과정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그동안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고교 무상급식 및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도입 시기와 사업비 분담비율을 논의해왔다.
논의 결과 시와 교육청은 논란이 됐던 내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366억원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은 관내 고등학생 4만5천928명의 급식단가 4천300원, 수업일수 등을 산술적으로 계산해 책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대전지역 초·중·고교 무상급식비 총예산 1천160억원 중 시와 자치구가 580억원, 교육청이 58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300개 학교 약 17만1천600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은 교육청이 전액 부담하고, 어린이집 무상급식과 보육료 예산은 시가 맡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에 1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전시가 확보해야 할 어린이집 보육료와 무상급식 비용은 추후 정부 지원금 등을 좀 더 따져봐야 한다.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단가도 10%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내년 초등학생 급식단가는 300원 인상된 3천150원, 중학생은 400원 높아진 3천700원으로 확정됐다.
양측은 대전 소재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에게 동복과 하복 교복 한 벌씩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필요한 사업비 84억원은 시와 교육청이 각각 50%를 분담키로 했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에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서 하반기 개학에 맞춰 교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측은 교복을 현물로 지급할지 아니면 교복구매 비용을 지불할지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시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양 기관이 뜻을 모았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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