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한문학자 김춘동 기증자료 전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문학자이자 시인인 고 김춘동(1906∼1982) 고려대 명예교수가 수집한 자료를 선보이는 전시 '운정(云丁) 김춘동 선생의 고문헌, 기증으로 생명을 얻다'를 10일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춘동 교수 손자인 김긍년 연세대 교수가 지난해 7월 조부가 모은 고문헌 155종, 760책을 도서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기증자료 중에는 19세기 전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백과사전 '송간이록'(松澗貳錄) 한문 필사본 53책, 영의정을 지낸 김창집(1648∼1722) 연보 '몽와연보'(夢窩年譜) 같은 희귀본이 포함됐다.
도서관은 1950년 이전에 간행한 자료 200책 이상을 기증한 경우 개인문고를 설치한다는 규정에 따라 '운정문고'를 만들었고, 5월에 운정문고 열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자료뿐만 아니라 후학들이 운정이 쓴 글을 모아 펴낸 '운정산고'(云丁散藁), 운정이 편집과 교열에 참여한 책 '여유당전서', 운정이 집필한 기고문이 실린 신문과 잡지, 친필 메모, 벼루, 장서인(藏書印)이 공개된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