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군병력 투입 이후 군인 5명째 총격 사망
올해 말 군병력 철수 앞두고 치안악화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치안 확보를 위해 군병력이 투입된 이후 군인이 5명째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달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에서 총격전 도중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군인 1명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군인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를 순찰하다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았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리우 시 인근 노바 이과수 지역과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리우 시내 3개 빈민가에서 군인 4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 투입을 전격 결정했고,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군병력 투입 이후에도 총격전이 줄지 않는 데다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으로 군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철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군병력은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안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에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도 리우 주민의 72%가 군병력 주둔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병력 철수를 지지하는 의견은 21%에 그쳤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구단체 '포구 크루자두(Fogo Cruzado)'는 지난달 리우 주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877건으로 지난해 9월(567건)보다 55%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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