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우리 소리, 한 단계 성장"
닷새 동안 150여 차례 공연…태풍 북상에도 관객 13만명 동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한국 전통 음악과 세계의 소리가 어우러진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막했다.
축제에서는 개막공연인 '소리판타지'를 비롯해 공식행사, 기획공연, 부대행사 등 6개 분야 150여개 공연이 열렸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일부 공연이 취소된 탓에 올해 전체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폐막공연의 관람객까지 집계하면 그 수는 13만명을 넘을 것으로 축제 조직위원회는 내다봤다.
개막공연과 판소리 다섯 바탕 등 유료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84∼86%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현재 유료공연 34개 중 21개가 매진되기도 했다.
올해 축제는 판소리에 민족 음악,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판소리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공연에서 보여준 6개국 80여명의 음악가가 이뤄낸 조화는 예술성과 독창성 면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끌어냈다.
특히 '한국의 굿 시리즈'는 전통 예술의 원형 격인 굿을 재조명해 민속학적, 인류학적 가치를 부각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 조직위는 지역 음악가와 해외 음악가들의 협업 무대를 기획, 미래지향적인 문화를 제시하는 인큐베이터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박재천 축제 집행위원장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격이 다른 성숙한 축제로서의 역량을 뽐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덧붙였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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