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송유관공사 "물뿌리면 되레 확산…폼액 진압중"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소방당국과 대한송유관공사는 7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발생한 저유소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지금까지 130만ℓ의 기름을 다른 탱크로 이동시켰으며, 7시간 이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브리핑을 담당한 김영선 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은 "지금까지 130만ℓ 정도 이동시켰으며 내부 온도를 측정하며 계속 이동시키고 있다"며 "화재 진압 시점은 소방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브리핑에 나선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현재 날이 어두워지고 있으므로 인천공항의 화학차나 경기도의 특수차 등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불길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의 일문일답
-- 불이 난 탱크에는 휘발유가 총 얼마나 있었고, 탱크 크기와 비교하면 적정한 양이었나
▲총 440만ℓ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센서 같은 화재 진압 설비가 화재 당시 작동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 폭발에는 무용지물인지.
▲센서 작동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 진행 중인 화재 진압 작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유류 화재이기 때문에 물을 뿌리면 오히려 확산한다. 거품이 나는 폼액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옮겨지는 탱크는 경유 탱크인가 휘발유 탱크인가.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휘발유 탱크와 경유 탱크 모두 이용하고 있다.
--탱크가 어떤 모양인지 설명해 달라.
▲탱크 모양은 원형이며 지붕이 있는, 이중 구조로 된 옥외 저장탱크다. 외벽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다.
-- 연기가 많이 나는데 대기오염은.
▲다음에 말씀드릴 사안 같다.
-- 화재 났을 당시의 상황에 관해 설명해 달라.
▲직원이 처음 폭발음을 들어서 바로 CCTV를 확인하고 소방설비를 가동했다. 이후 소방에 신고했다.
-- 7시간 후 기름이 다 빠질 것 같다는 말은 화재 진압도 그 시점에 다 완료된다는 의미인가.
▲소방당국과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 콘크리트 외벽 두께는.
▲60cm 정도 된다.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된 설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
▲아까 말씀드린 폼 액을 분사하는 폼 소화설비가 있고, 분기마다 점검한다. 최근에는 3분기 때 점검을 했다.
-- 앞선 브리핑에서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면 폼 액을 투입한다고 했는데 그건 언제쯤인가.
▲그 시점은 소방본부와 협의하고 있다.
-- 소화설비가 작동했다면 불이 안 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사례가 또 있었나.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소방설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는데 휘발유 폭발이 워낙 강하다 보니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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