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탓 순연 '추억의 충장축제'…퍼레이드·개막식 열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태풍의 북상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광주 동구 '추억의 충장축제'가 7일 충장퍼레이드와 개막식 등 연기한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 세대 공감!'을 주제로 5~9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개막식 등 주요행사를 연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개최된 충장퍼레이드는 수창초교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입까지 1.6km에 걸쳐 5천여 명의 행렬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충장축제 메인콘셉트인 서커스를 활용해 대형 피에로, 외발자전거, 저글링 등을 선보여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한반도에 무르익은 평화분위기를 표현한 이색 퍼레이드도 관객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구로 하나 되는 한반도, 광주에서 평양까지'를 주제로 퍼레이드를 펼친 동구 산수동은 2030년 통일된 한반도를 가정하고 남측의 해태타이거즈와 북측 평양야구팀이 한반도시리즈에서 맞붙는다는 설정으로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6시부터 5·18 민주광장 특설무대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추억의 마술쇼와 변검공연을 시작으로 대광어머니회 등이 참여한 시민대합창 공연이 이어진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마술과 함께 등장해 축사·개막선언을 이어가고, 개막공연은 서커스와 뮤지컬을 결합한 형식으로 치러진다.
오는 8일 오후 8시 주무대에서 진행되는 세대공감 콘서트 '젊음의 행진'은 박미경, 플라워, 벤, 안예은, 최낙타 등이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가을밤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9일 오후 2시 주무대에서는 전국 주민자치센터문화프로그램경연대회 결선이 치러질 예정이고, 폐막식은 9일 오후 8시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축제 일정이 조정됐지만, 앞으로 3일 동안 즐겁고 알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금남로·충장로를 방문해 소중한 추억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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