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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차바' 악몽에 긴장한 울산, 큰 피해 없어 안도(종합)
'콩레이' 관통 삼동 222㎜ 하루 최고 강수량, 도로 침수·가로수 부러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근주 기자 = 태풍 '콩레이'의 관통 경로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울산에는 울주군 삼동지역에 최대 222㎜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곳곳이 침수 피해가 생기면서 일부 지역 교량과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콩레이는 2016년 태풍 차바 때와 같은 경로로 북상했지만, 철저한 대비 끝에 다행히 인명피해나 더 큰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시재난본부와 기상대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울산 전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오전 2시 30분 태풍경보로 대체 발령됐다.
동해 남부 전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울산은 전날 73㎜에 이어 이날 낮 12시 현재 85.9㎜ 비가 더 내렸다.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로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이 이날 하루만 222㎜가 쏟아졌다.
또 북구 매곡동 184.5㎜, 울주군 두서면 154.0㎜에 이르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해안가 지역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는 비는 16㎜에 그쳤지만, 한때 초속 30m를 넘는 강풍이 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실제 순간최대풍속은 도심에서 초속 22m 이상, 울주군 간절곶은 39.2m까지 기록됐다.



시 재난본부와 경찰은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북구 농소동 속심이교와 제전교 등 교량 2곳에 대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주차장으로 오가는 지하도로에 대해서도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남구와 북구 일대 산업로와 도심 상습 침수 간선도로는 오전 집중 호우가 내릴 때 물이 차올라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앞 등 일부 지역 가로수도 넘어지거나 부러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또 강풍 때문에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식당가 간판이 떨어지고, 언양읍 7층 빌라 건물 벽면에서는 외장이 벗겨져 덜어지면서 아래 차량 일부가 파손하기도 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는 40여 건에 이르는 이 같은 비바람 피해가 신고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울산공항에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0편이 오후 1시까지 운항하지 못한다. 전날에는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시 재난본부는 또 강수량이 많아 전날 회야댐에 이어 이날 오전 4시 20분부터 자연 월류가 시작된 울주군 대암댐이 물을 계속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본부는 안전 안내 문자를 수시로 보내 "이들 댐 하류 지역 주민과 통행하는 시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년전 울산에 큰 피해를 낸 태풍 '차바' 때 많은 비와 대암댐 월류로 주차장 등에 주차된 수백 대 차량이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반천현대아파트 일대는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했다.
시 재난본부는 차바 때와 같은 홍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아침부터 아파트 현장에 출동해 대암댐 방류에 따른 태화강 수위를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 재난본부는 현재 오전 9시를 기해 울산시 전 공무원 2천여 명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했고, 5개 구·군도 재난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대부분 공무원이 출근해 태풍 피해 예방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다시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진로에 놓인 울산에서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송 시장은 회의 후 태풍 차바 때 피해가 컸던 반천현대아파트와 중구 태화종합시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 재난본부 관계자는 "태풍은 현재 울산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울산에는 예전 차바와 같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피해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등 마지막까지 태풍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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