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4 공동행사 보도…고위급회담은 소개 안해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가 열려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 협의를 공식 회담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이날 협의 서두에서 "준회담의 성격을 띤다"고 말했고, 조 장관 역시 협의 뒤 취재진과 만나 정식 회담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민족통일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축하연설에 이어 남북한과 해외측 대표들의 연설이 있었다며 간략하게 소개했다.
통신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월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합의를 실천하는 첫 민족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만 전했다.
반면 통신은 이 대회에서 발표된 4개 항의 공동호소문의 전문을 소개했다.
호소문은 2항에서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자"며 "7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불신과 적대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하여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3항에서 "북과 남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내왕을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자"며 "민족분열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한을 풀어주자"고 호소했다.
중앙통신은 같은 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조명균 장관, 이해찬 이사장 등 남측 주요 방문단원들과 해외측 대표를 만나 "동포애의 분위기속에서" 담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측과 해외 방문단이 같은 날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했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 평양 시내를 참관했다고 각각 단신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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