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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유·초·중 공립전환 검토 파문 확산(종합)
교사·교직원·학부모 반발…주민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의 공립 전환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7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운영 중인 유치원과 초·중·고교 12곳 가운데 공립 전환 대상은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의 2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등 모두 8곳이다.
고등학교인 포항제철고, 포항제철공고, 광양제철고, 인천포스코고만 전환 검토 대상에서 빠졌다.
애초 포항지역 유치원, 초·중학교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광양지역 유치원, 초·중학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의 포항과 광양 교육기관에 다니는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은 45%다.
광양의 경우 포항과 달리 포스코 사원주택단지가 외부에 개방되지 않아 재단 산하 교육기관에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역 재단 산하 교육기관에 다니는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은 사정이 다른 데도 광양도 공립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며 "우리도 그 이유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치원과 초·중학교 8곳이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환되면 당장 신분이 바뀌는 만큼 상당수 교사와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립학교에선 한 학교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지만 공립학교에선 순환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옮겨가며 근무해야 한다.
특화교육을 위해 채용된 교사들의 경우 공립으로 전환되면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포스코교육재단도 운영하는 학교가 대폭 줄면 직원이 감축될 수 있다.
지역교육지원청 역시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한 사례가 드물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많은 교사가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교사 처지에선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포항시민은 "아이 때문에 포항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이사를 왔는데 공립으로 전환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포항 지곡주택단지 주민은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유치원이나 학교가 있어서 지곡주택단지에 들어오려는 수요가 많아 지진에도 집값이 내려가지 않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지역 부동산 경기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조만간 공립 전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교육청, 교사, 교직원, 학부모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언제까지 검토를 끝내겠다는 지침은 없고 앞으로 공립 전환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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