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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아마존이 우리 플랫폼서 판매자 불법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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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아마존이 우리 플랫폼서 판매자 불법 회유"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경쟁업체인 이베이의 내부 메시징 시스템을 이용해 불법으로 이베이 판매자들을 회유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이베이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 약 50명의 아마존 직원이 지난 몇 년간 1천 건 가량의 회유 메시지를 이베이 판매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아마존에 '정지명령'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WSJ는 "10일 전 한 판매자로부터 누군가가 이베이 사이트의 메시징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에게 아마존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베이가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이러한 판매자 회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 직원들은 특히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회유 행위가 자동으로 탐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마존을 표기할 때는 'a-m-a-z-o-n'과 같이 문자 중간에 '-'을 사용하거나 'A.M.Z.N.' 등으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메시징 시스템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를 얻어낸 뒤 오프라인 대화로 회유작업을 했다고 이베이 측은 덧붙였다.
아마존이 제품 구매나 판매 외의 목적으로 이베이 회원 계정과 메시징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사설 컴퓨터 시스템의 오용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주 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이베이는 주장했다.
이베이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아마존이 불법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필요하다면 이베이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WSJ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거인인 아마존이 이베이 판매자를 자사 사이트로 끌어오려 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독립 판매자에 대한 의존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아마존은 이들 판매자로부터 15%의 높은 마진을 취하는 한편 광고, 창고 보관, 기타 가맹점 수수료 등을 징수한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당초 경매 사이트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89%의 상품 거래를 독립 판매자들에 의존하면서 온라인 거라지(창고) 세일과 적극적인 무료 배송 등으로 영업 및 고객 기반을 강화해왔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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