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계 입장 전달·글로벌 보호주의 공동대응 촉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경제계 협의체 'B20 서밋'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다고 전경련이 4일 밝혔다.
현지시간 4∼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B20 서밋에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인, 경제단체, 국제기구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다.
허 회장은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글로벌 경제계 리더와의 간담회(4일), B20 서밋 총회(4∼5일) 등 공식 일정에 참여해 한국 경제계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는 글로벌 경제계 리더 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디지털 경제, 미래 에너지 등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올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제무역질서 불안정 및 세계화에 대한 반감 확산 등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활동이 위축된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G20 의장국인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 간 시장개방 합의 및 보호주의 공동대응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3∼2007년에만 해도 연평균 8.5% 증가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비관세장벽조치 강화를 계기로 성장률이 3%대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교역이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만큼 허 회장이 글로벌 보호주의에 대한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B20은 이번 서밋에서 이틀간의 총회를 통해 ▲ 고용&교육 ▲ 디지털 경제 ▲ 금융&인프라 ▲ 무역&투자 ▲ 식량 ▲ 에너지 ▲ 중소기업 ▲ 반부패 등 8개 분과별 논의 결과를 정리한 B20 정책건의서를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글로벌 무역투자와 관련해서는 다자간 무역시스템 미래를 위한 의제 재설정, 국제투자정책 수립,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시스템 개선 등을 G20에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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