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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 전용' 청주 M15 준공…총 20조원 순차투자(종합)
최태원 "세계 최고 기술혁신으로 반도체 경쟁력 굳건히 할 것"
이르면 연말 본격 가동…업계 "월 20만장 생산 전망"



(청주=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새 반도체 공장 M15를 충북 청주에 짓고 4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M15 공장은 이르면 올해 연말에 본격 가동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재계 인사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준공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한 것은 SK의 노력만이 아니라 국민과 지역사회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향후에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고용 확대,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오늘날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을 만드는 것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경영가치를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봤다.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으로,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또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천명, 2020년까지 2천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며,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문을 연 M15 공장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M15의 연간 생산량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에서는 '대외비'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M15 공장의 생산용량이 규모로 미뤄 기존 경기도 이천 M14 공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복층 구조의 팹으로 구성된 M14 생산라인에서는 각 층에서 최대 월 10만장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M15 공장의 최대 생산량도 대략 월 20만장 정도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약 20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는 기존 건설투자부터 향후 순차적으로 투입될 비용까지 합친 규모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M15 공장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의 규모를 자랑한다. 1만8천평에 길이 339m·폭 172m·높이 71m 상당이며,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 낸드플래시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M15 건설을 공식 발표한 이후 이날 준공식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지난해 4월 본공사에 착수하고 올해 8월 장비 반입이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D램 생산에만 편중됐던 SK하이닉스 사업구조의 약점이 낸드플래시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이번 M15 준공으로 크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청주 M15 생산라인 가동을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이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2위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5위 수준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오는 2023년까지 M15가 21만8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0조9천억원의 생산, 25조8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M15는 건설 과정에만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했고, 연인원 약 24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실제로 이날 준공식 뒤에는 성 장관이 M15 현장에서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반도체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홍보담당 김정기 상무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5G·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고객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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