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백두대간 DMZ 생태 축 잇자"…남북 교류협력방안 모색
환경·수자원 분야 심포지엄 열려 전문가들 다양한 의견 제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남북관계 전환점을 맞아 남북 백두대간 생태 축을 복원·연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남북강원도협력협회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원, 강원도, 강원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재단, 강원대, 인제군 등과 함께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교류협력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전 이후 단절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생태 축을 연결하고,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교류 협력방안에 관한 다양한 방법과 의견이 나왔다.
허학영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책연구부장은 금강∼설악 생태평화공원 지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허 정책연구부장은 "금강∼설악 생태평화공원은 백두대간 생태 축을 연결해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를 이어줄 수 있으며 국제적으로 평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어 대북제재와 관계없이 언제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점수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백두대간 자연·문화자원의 세계유산등재 추진과 활용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남북강원도협의체를 구성해 조사·연구에서부터 활용과 관리까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남북 백두대간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 관리를 위한 남북 강원도 간 협력과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강원도 석호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석호 생태관광벨트 공동개발에 대해 발표한 허우명 교수도 남강원도의 석호 현황과 실태, 문제점을 들어 북한의 석호 연구 방향과 남북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밖에 이종구 강원도 치수과장은 남북 공유수자원 활용방안을,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장은 물 환경과 상하수도 인프라 분야 남북협력방향을 발표하며 남북 수자원환경 실태와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다양성을 가진 DMZ와 백두대간을 잘 연결해 한반도 생태적 가치를 드높인다면 남북 경제번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백두대간이 분단과 함께 철조망으로 나누어진 채 70여 년이 지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교류가 끊어졌다"며 "한반도에 사는 모든 생명도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의 시대를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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