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미시의원 "시설관리공단 임원 사퇴" 요구에 노조 반발
노조 "정치적 자리 아니며 자율경영 침해" 주장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 구미시의원이 "전 구미시장이 채용한 시설관리공단 임원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난이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남유진 전 시장이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이자 인사 적폐"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의원은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의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시설공단 이사장과 임원들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미시설공단 노조는 1일 성명을 통해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된 임원에 대해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고 자율경영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설공단 이사장은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다"며 "자율경영을 실천하는 현 임원의 일괄 사퇴 요구는 원칙에 어긋나고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노조는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은 임기 3년으로 지난해 11월 경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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