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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美 패트리엇 일부 '다른 지역 재배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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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美 패트리엇 일부 '다른 지역 재배치' 확인
사우디 매체, 쿠웨이트 참모총장 인용 보도…"일상적 과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쿠웨이트 군은 자국에 배치한 미국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시스템의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사실상 확인했다.
무함마드 알쿠데르 쿠웨이트 군 참모총장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랍뉴스에 "미군이 쿠웨이트와 조율 하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빼낼 것"이라면서 "(미군) 내부의 일상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웨이트가 보유한 패트리엇 시스템이 (미군과) 별도로 우리의 모든 국경을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자에서 미 국방부가 다음달 패트리엇 시스템 4기를 쿠웨이트(2기), 요르단(1기), 바레인(1기)에서 빼내 자국으로 보내 정비한 뒤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중국, 러시아의 위협으로 작전의 초점을 이동한다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패트리엇 시스템 재배치가 미국이 이란의 세력 확장에 대비해 걸프 지역 6개국과 일부 친미 아랍권 국가를 묶어 '아랍 나토'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아랍 나토 창설을 계기로 중동에 직접적인 군사자원 지원, 주요 무기 배치를 줄이고 이들 중동 아랍국가에 미국의 무기를 팔아 자체 전력을 증강, 이란에 대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것이다.
WSJ의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는 28일 "미 중부사령부(중동 관할) 내의 전력 이동 여부를 답할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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