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의 문화 향연…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내일 개막
전시·공연·체험행사 풍성…직지상 시상식도 열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다음 달 21일까지 계속된다.
다음 달 1일 오후 6시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모에즈 착축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등 내·외빈과 국내외 예술인, 종교 단체, 기업체 대표,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다.
청주시립무용단의 축하 공연과 미디어 퍼포먼스, 자우림과 윤도현 밴드 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롭고 화려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개막식에서는 격년마다 수여하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올해 수상 기관은 아프리카 말리의 비정부기구인 '사바마-디'(SAVAMA-DCI)로, 착축 사무총장보가 축사를 하고 한 시장이 직지상 및 시상금을 전달한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는 직지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며 그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전시, 강연, 체험행사, 국제학술회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청주 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주제전시 '무심의 숲'과 '직지 숲에서 만난 사람들'에서는 직지를 편찬한 백운화상을 그린 진영(眞影)과 고증으로 재현한 가사와 장삼, 인도 승려 지공이 쓴 '묘덕계첩'을 볼 수 있다.
직지의 존재를 국내에 알린 고 박병선 박사와 직지의 가치를 홍보하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활동을 담은 영상물도 전시된다.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예술의 전달 광장에 마련된 '빅3 체험존'에서는 미션 단어를 맞추는 조판 놀이, 특정 단어가 적힌 공을 먼저 모으는 놀이인 직지 애드쥬, 활자와 먹거리 체험을 결합한 직지 꼴라시옹이 열린다.
청주 세계 문자의 거리에서는 청년 예술가들로 꾸려진 '1377 청년 문화콘텐츠 협동조합'이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야간 개장하는 금·토·일요일에는 직지코리아의 야경 속에서 색다른 밤을 즐길 수 있다.
청주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나잇 청주'가 열리며, 실력파 뮤지션인 크러쉬와 옥상달빛, 브로콜리너마저 등 감성을 채워주는 가수들이 매주 토요일 밤 '힐링 콘서트'를 선사한다.
세계 인쇄인들의 협력과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페스티벌 개막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총회와 창립식을 하고 이튿날에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콘퍼런스가, 2∼3일에는 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21일간 매일같이 테마 음악회, 그라운드아트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가 이어진다"며 "직지의 정신을 기리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직지코리아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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