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구호단체 11개, 유럽 최고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에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유럽의회는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을 벌이는 11개 국제구호단체를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 후보로 지명했다고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명된 11개 단체에는 SOS 메디테라네,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악티바,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이들 단체는 수감 상태인 우크라이나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 등 7명의 다른 후보들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됐다.
후보들은 오는 10월 9일 3명으로 압축되고, 이어 25일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1988년 제정돼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은 인권증진에 기여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 수여된다. 상금은 5만 유로(약 6천500만 원)다.
11개 구호단체는 지난 2015년부터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입국하려는 난민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 이탈리아에서 강경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운 연립정부가 들어서면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구조선 입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SOS 메디테라네와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를 기부금으로 운영하며, 지중해 해상에서 위험을 무릅쓴 채 구조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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