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65세이상 62%는 생활비 '직접 마련'
올해 외국인 포함 65세이상 인구 14% 돌파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통계청 인구 추계 상으로 올해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섰다.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지만, 61.8%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72.4%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으며,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황혼이혼 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 취미활동하고 싶지만…고령자 61.8%는 생활비 직접 마련
통계청 인구 추계 상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천명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5천163만5천명)의 14.3%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인구추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지난해 13.9%에 이어 처음으로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65세 이상 인구는 점점 늘어나 2060년이 되면 전체인구의 4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여성이 57.3%로 남성보다 14.6%포인트 많다.
앞으로는 격차가 줄어 2060년이 되면 여성은 52.3%, 남성은 47.7%에 달할 전망이다.
15∼64세인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19.6명이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이 겹치며 2060년이 되면 노년부양비가 82.6명까지 오른다.
0∼14세 유소년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올해 기준으로 110.5다.
노령화 지수가 100보다 크면 유소년인구보다 65세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노령화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60년에는 현재의 4배 수준인 434.6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의 58.2%는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는 경우가 61.8%로 가장 많았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25.7%, 정부 및 사회단체가 1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는 경우는 올해 처음 60%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 65세 이상 72.4%는 자녀와 따로 살아…황혼이혼 급증
지난해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6천883건, 여성은 3천427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오히려 12.8%, 17.8% 각각 급증했다.
전체 재혼 건수도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2천684건, 1천20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4.5%, 8.4% 증가했다.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이혼 후 재혼이 사별 후 재혼보다 많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72.4%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으며, 비동거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 보장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43만1천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28.9%를 차지했다.
55∼79세 고령자 중 연금수령자는 45.6%인 612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연금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개인연금 등을 모두 포괄한다.
지난 1년간 55∼79세 고령자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7만원으로 전년보다 4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398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전체 1인당 진료비 136만7천원의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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