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직원들 "예상했던 분이 임명됐다"…조직 위상 강화 기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특허청 직원들은 27일 박원주(54) 신임 특허청장 임명에 대해 "새 청장 하마평에 가장 자주 올랐던 분이 오시게 됐다"며 "예상됐던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통상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의 고위 공무원이 특허청장에 임명된 사례가 많은 데다, 성윤모 전 청장이 지난달 말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후임 청장 인사를 예상하는 언론 보도에서 박 청장이 자주 거론됐기 때문이다.
특허청의 한 직원은 "오실만한 분이 오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다만 인사 시기는 국정감사 이후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허청 직원들은 지난달 성 전 청장이 특허청 사상 처음으로 곧바로 정부 부처 장관으로 승진한 데 대해 '장관을 배출한 기관'이라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특허청장을 지낸 뒤 타 부처 차관을 거쳐 장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많았지만 현직 청장이 곧바로 장관으로 승진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직속 상급기관 격인 산업부의 고위 공무원이 새 청장으로 신속하게 임명되면서 특허청의 위상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신임 박 청장이 특허청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업무 스타일과 조직의 변화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직원은 "전임 성 청장은 과거 특허청에서 근무한 데다 청장 재임 시절에도 특허심사 품질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셔서 심사관들의 기대가 컸다"며 "새 청장님이 특허청 근무를 하신 적은 없지만, 성 청장님에 이어 특허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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