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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릉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건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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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릉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건물 개방
등록문화재 '구 중앙정보부 강당'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가 묻힌 서울 의릉(懿陵·사적 제204호) 안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강당이 일반에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1972년 7월 4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과 북이 처음으로 합의한 공동성명이 발표된 등록문화재 제92호 '구 중앙정보부 강당'을 10월 13일부터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구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강당은 건축가 나상진(1923∼1973)이 설계한 2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1962년에 세운 강당과 1972년에 지은 회의실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강당이 466㎡, 회의실이 235㎡다.
문화재청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부는 점을 고려해 2004년 문화재로 등록한 구 중앙정보부 강당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강당'으로 명명해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반 공개를 맞아 강당에서는 12월까지 역사강좌와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10월 13일에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가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의 길목에서'를 주제로 강의하고, 11월 13일에는 신병주 건국대 교수가 '조선왕실과 왕릉'을 이야기한다.
이어 12월 8일에는 김문식 단국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서 '조선왕실의 의례'를 설명한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영화를 볼 수 있다. 10월 31일은 '신기전', 11월 28일은 '사도', 12월 26일은 '덕혜옹주'가 관람객과 만난다.
역사강좌 수강과 영화 관람 신청은 10월 1일 오전 9시부터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http://royaltombs.cha.go.kr)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유산이 남북 화합의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이나 단체가 강당을 대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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