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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모주 시장 활황에 스팩 합병상장 '반 토막'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 많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지원 정책으로 상장 문턱이 낮아지고 벤처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스팩 합병 상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업체는 모두 6개사다.
작년 같은 기간 스팩 합병 상장사는 14개였는데 그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종목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6개 종목의 지난 21일 종가는 합병상장 전날과 비교해 평균 9.82% 하락했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 3.68%를 한참 밑돈다.
4개 종목이 합병상장 전날 종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한송네오텍[226440]과 패션플랫폼[225590]은 스팩 공모가인 2천원 아래로 떨어졌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고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기업과 합병해 투자수익을 챙긴다.
기업 입장에서는 따로 공모절차를 밟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하고 비교적 빠르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주로 인지도가 낮은 기업의 우회 상장 경로로 활용된다.
다만 코스닥시장이 상승 국면일 때는 스팩 합병보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치는 직상장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수가 오르고 유동성이 늘어나면 기업들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직접 평가받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코스피에 못 미치면서 스팩 합병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작년 한 해 모두 21개사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해 2016년 12개의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작년 말 이후로 스팩의 인기가 눈에 띄게 사그라들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고 공모주 시장 열기가 달아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의료기기 제조사인 비올과 영화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같이 올해 스팩 합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한 사례도 잇따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팩 자체의 상장도 줄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스팩은 8개로 작년 같은 기간 15개의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에 상장한 4개 스팩은 일반청약 경쟁률도 줄줄이 미달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에는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7∼8월 조정을 거치면서 수요예측 과열 양상이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스팩 청약 경쟁률도 평균 수십대 1 수준으로 높아져 지난 21일 상장한 IBK제10호스팩은 경쟁률이 200.32대 1, 대신밸런스스팩5호는 93.5대 1을 각각 기록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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