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추석 각양각색…베트남에선 '어린이날'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보인다.
음력 8월 보름날을 맞이하는 각국의 전통문화에 따라 다양한 얘깃거리와 행사가 펼쳐진다.
22일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전통적인 한가위 풍경을 모아 소개했다.
VN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는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보름달 대신 초승달 모양의 송편을 빚는다고 보도했다. 언제나 보름달로 커지는 초승달이 풍요와 번영, 행복을 상징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미혼 여성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기혼 여성은 훌륭한 자녀를 낳게 된다는 속설도 전했다.
달구경을 뜻하는 일본의 '오츠키미'에 경단을 만들게 된 유래도 소개했다.
옥황상제가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 스스로 불로 뛰어들어 자신의 먹잇감이 된 토끼를 갸륵하게 여겨 달로 데려갔고, 이 토끼가 매년 음력 8월 보름에 사람들에게 경단을 만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풍등을 하늘로 올려보내며 소원을 비는 전통이 있는 태국에서는 신에게 복숭아를 바치면 복을 받는다는 미신이 있다고 전했다.
'쭝투'로 불리는 베트남의 팔월 대보름은 어린이를 위한 날이다.
어린이들이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춤추고 노래하며 부모가 마련해준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장난감을 선물 받기도 한다.
쭝투는 꾸오이라는 인물이 하늘로 올라가는 보리수 뿌리를 잡고 달까지 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VN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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