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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횟수 거듭할수록 지역민에 큰 자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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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횟수 거듭할수록 지역민에 큰 자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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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횟수 거듭할수록 지역민에 큰 자산될 것"
이선호 이사장 인터뷰 "지역민 참여와 애정 있어야 영화제 지속 성장"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횟수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에게 큰 자산이 되는 영화제가 될 것입니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산시 울주군수)은 민선 7대 군수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영화제 폐막 후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27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23회째를 맞는데 부산이 항구와 신발산업 중심 도시에서 지금은 '영화 도시'로 정착했다"며 "그 직간접적 파급효과는 돈으로 셀 수 없는 큰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런 점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한 해 두 해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산악영화제이지만 그 출발과 뿌리는 지역이고, 지역민 관심이 있을 때 지속 가능한 영화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렸다.
산악영화를 비롯해 전 세계 41개국에서 출품한 139편에 달하는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났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 일문일답.



--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폐막했는데 소감은.
▲ 민선 7기 울주군수 취임 후 처음 맞는 국제 행사라 책임감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3회 영화제 슬로건이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많은 분이 성원과 도움을 준 덕분에 '아름다운 도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군민을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 올해 영화제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 올해는 영화제가 법인이라는 독립기구로 출발해 처음 개최했지만, 홀로서기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날 것 그대로 행사로 진행해 보자고 했는데 '산악'이라는 콘셉트의 문화축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되는 부분은.
▲ 영화제 정체성을 좀 더 살리기 위해 작품 수를 대폭 늘리고 대중성 높은 영화를 많이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전 정신과 모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산악영화들도 감동적이었다.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후 우리가 두 번째로 북한영화를 상영해 주목을 받았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 문화 교류 정책에 부응해 우리 영화제에서도 북한영화 상영을 추진했는데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에 맞는 도전이었고, 관객 호응도 높았다.
울산에서는 만나기 힘든 인지도 높은 국내외 산악인,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시민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움프 씨네콘서트(움프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의미하는 영어 약어 UMFF·Ulju Mountain Film Festival)'라는 프로그램에서 영화와 공연, 토크쇼 등 다양한 분야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도 좋았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산악영화제는 뚜렷한 주제가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일반 축제와는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차별화돼야 한다.
영화와 행사만 '산악'이라는 콘텐츠로 담아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행사장과 공간도 그 콘셉트에 맞게 구성돼야 한다는 말이다. 단지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행사장이 아니라 주변 영남알프스 산세와 잘 어우러지면서 자연 친화적인 영화제 고유 분위기와 특성을 잘 살려 나갔으면 좋겠다.
-- 내년 영화제에는 어떤 점을 강조하겠나.
▲ '세계'라는 타이틀에 맞게 해외 영화인과 산악인 참여가 높은 것은 좋지만 국내 관계자들, 지역민 관심과 사랑이 전제돼야 한다. 어떤 국제 행사도 지역의 참여와 애정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지역민과 산악인, 영화인 모두가 즐기는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더 힘을 쏟겠다.


이를 위해 지역 참여와 애정을 높일 수 있도록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 올해 '울주인 한마당'에서 많은 군민이 경연을 펼치며 영화제도 즐겼다. 내년에는 참여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영화제 기간뿐만 아니라 지역민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연간 상시사업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현재 정기상영회와 미디어 교육 등이 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역 밀착형 상시사업을 계발 운영해 나가야 한다.
-- 영화제와 관련해 울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세계 산악영화제이지만 그 출발과 뿌리는 지역이다. 지역민 관심이 있을 때 지속 가능한 영화제가 될 수 있다. 군민을 비롯한 울산시민이 성원을 보내 주시길 바라고, 지역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해 가겠다.
지역민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문화와 예술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십사 하는 것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23회째를 맞는다. 과거 부산은 항구와 신발산업 중심 도시였는데 지금은 '영화 도시'로 정착했다. 그 직간접적 파급효과 돈으로 셀 수 없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한 해 두 해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의미가 있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에게도 큰 자산이 되는 영화제가 될 것이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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