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인접 기장 월내·길천마을 태풍 해일 취약
기장군 방파제 조성…해수부에 연안정비 국비지원 요청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리원전 최인접지역인 부산 기장군 월내·길천마을이 태풍 해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군은 월내∼길천지구 연안은 평상시에도 S 계열 파도가 상습적으로 밀려와 월파에 의한 침수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지만, 피해방지 시설이 미비한 실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장군은 "바다와 인접한 월내·길천마을은 태풍 해일이 발생하면 높은 파도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피해를 보는 등 재난 위험도 커 피해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지역이다"며 "임랑 지구도 임랑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발생한 높은 파도로 모래가 유실되면서 백사장이 축소되고 배후 마을에는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장군은 '월내∼길천지구' 해일 피해방지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고리원전 주변 지역 개발·주민복지사업'으로 200억원을 지원받아 월내∼길천 앞바다에 길이 200m 규모 방파제를 2019년 5월 준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또 임랑해수욕장 연안정비 사업으로 12억.3천만원(국비 8억6천만원, 시비 3억7천만원) 확보해 길이 424m 해안을 정비하고 있다.
기장군은 '월내∼길천지구' 해일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200m 방파제 양쪽으로 각각 100m 규모 방파제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임랑해수욕장에는 잠재형 방파제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해당 지역 해일방지시설 조성에 국비를 지원받고자 지난 20일 해양수산부를 직접 방문, 현재 추진 중인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월내∼길천지구·임랑 지구'를 반영해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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