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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13년 뒤' 보편화할 듯…대응 방안 필요"
KISTEP, 전문가 등 365명 설문 결과…'통제불능·악용'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이 있었던 2016년 이후 AI 기술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했다. 최근 AI 기술은 IT분야뿐 아니라 의료 및 법률 등 전문 서비스업까지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AI 기술이 사회 전 영역에 대해 보편화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2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3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시점이 '평균 12.7년 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 365명 중 75명은 AI 기술개발 및 활용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였는데, 이들은 AI 적용 시점을 일반인 그룹에 비해 이르게 전망했다. 전문가 그룹은 평균 9.5년 뒤 AI 기술이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본 반면 일반인 그룹은 평균 13.6년 뒤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리라 예상한 것이다.

조사 대상자의 60.7%는 AI 기술의 적용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AI 기술이 널리 쓰이면 '편의성'이 증가할 것 같다는 대답이 50.4%(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생산성 및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는 답(37.5%)이 그 뒤를 이었다.
AI 기술에 대한 우려로는 '오작동 및 통제 불가능성'이라는 답이 48.5%(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AI의 도입으로 실업이 발생할 거라는 응답이 34.5%였고 AI가 전쟁·테러·해킹 등에 악용될 것을 걱정하는 대답도 31.8%나 됐다.

이에 조사 대상의 대부분은 AI 기술개발 및 활용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3명 중 1명은 '매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필요한 제도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과 일반인 그룹 간 견해 차이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꼽은 데 비해 일반인 그룹에선 '일자리 훈련'과 '(AI)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KISTEP은 "AI 기술의 도입으로 일자리와 사회적 구조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하지만 이에 대비한 정책이나 제도는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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