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N 여행] 호남권: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한가위 행사 풍성
다양한 민속놀이, 갈대축제, 코스모스 음악회…추석 당일 보름달 볼 수 있어
(광주·전주=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주말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구름 끼는 날씨가 펼쳐지겠으나 둥근 한가위 보름달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광주와 전남·북 곳곳에서는 한가위 문화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
◇ 광주·전남 곳곳 풍성한 문화행사
곳곳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귀성객들에게 손짓한다.
22일 전남농업박물관 야외 초가 마당에서는 오색 송편 빚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23일부터 3일 간 캐리커처 그리기, 앵무새 체험 등 추석맞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무안에 있는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22일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공연으로 강강술래, 호남 좌도농악 등을 선보인다.
순천만 정원에 있는 동천 갯벌공연장에서는 24∼25일 아카펠라, 어쿠스틱 공연 등이 펼쳐진다.
광양문화원은 21일 광양 중마동 사랑문화광장에서 전통 공연으로 한가위의 여유를 나눈다.
광주 전통문화관에서는 조상의 지혜와 멋이 담긴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 전통예술공연 등을 추석 연휴 기간에 즐길 수 있다.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로봇쇼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ACC에 떴지'라는 주제로 아시아 전통놀이 등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프로그램 중 하나로 북한작품이 전시 중으로 평양정상회담 이후 관심이 높아진 북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24∼26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가위 민속문화 한마당'을 진행한다.
인형극 공연, 소원문 달기, 차례상 차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삶의 터전, 전라도를 돌아보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추석 연휴 내내 관람할 수 있다.
25일 '도깨비방망이', '단방귀똥방귀' 등 인형극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21일 나란히 개막하는 순천 정원 갈대축제, 곡성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도 가을 추억을 쌓기에 좋다.
◇ 볼거리·즐길 거리 가득한 전북
추석 연휴 동안 전북 주요 관광지가 무료로 개방된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를 부담 없이 둘러볼 기회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애틋한 사랑이 서린 남원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는 23∼25일 사흘 동안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두 곳에서는 창극 '춘향만리'를 비롯해 판소리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제기차기와 투호, 굴렁쇠 등 전통 민속놀이와 활쏘기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도 25∼26일 이틀 동안 무료로 개방한다.
추석 전날인 23일과 추석인 24일은 휴관한다.
태권도원에서는 시범 공연과 박물관·전망대 관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태권도원을 무료로 개방한다"며 "많은 관광객이 태권도원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안에서는 서커스와 영화 '변산'을 무료로 선보인다.
서커스는 22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공연하고 영화 변산은 23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에 부안예술회관에서 상영한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변산은 부안의 아름다운 노을과 풍경이 담겨 있다.
이 밖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강천산 군립공원 등도 무료 개방하고 전통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전주시는 귀성객과 관광객 주차 편의를 위해 종합경기장 주차장 등 유료 공영주차장 1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 광주, 전남·북 추석 보름달 '둥실'
24일 추석 당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펼쳐져 남해안을 제외하고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21일은 흐리고, 20~60㎜(많은 곳 남해안 80mm 이상)가량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연휴 시작일인 22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23일에는 구름이 많겠다.
추석 당일인 24일은 구름이 조금 끼어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남해안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길이 이어지는 25~26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21일 아침 최저 기온 19~21도, 낮 기온 22~24도로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지겠다.
바다 날씨는 21~22일 대부분 해상에 바람이 다소 강해져 2m 내외의 물결이 일겠다.
25~26일에는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3m 이상 높게 이는 곳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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