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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말레이 前총리, 추가 피소…"나랏돈 6천억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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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말레이 前총리, 추가 피소…"나랏돈 6천억원 횡령"
권력남용·자금세탁 등 25개 혐의 적용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나랏돈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
20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 검찰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에서 나집 라작(65) 전 총리를 4건의 권력남용과 21건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나집 전 총리는 2011∼2014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23억링깃(약 6천231억원) 상당의 자금을 빼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올해 7월과 8월에도 1MDB의 옛 자회사를 통해 4천200만링깃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나집 전 총리를 배임과 반(反)부패법 위반, 자금세탁 등 7건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나집 전 총리에게 걸린 혐의는 모두 32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나집 전 총리는 이날 법정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나집 전 총리는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면서 2009년 1MDB를 설립한 뒤 수조 원대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2015년 1MDB의 부실을 수사하던 검찰이 자신의 개인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이 흘러든 정황을 포착했을 때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정치 기부금이라고 주장하며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가로막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은 올해 5월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새롭게 구성된 정부는 즉각 1MDB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최근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등을 수색해 3천억 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 핸드백 등 사치품을 압수했다.
나집 전 총리는 이 물건들이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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