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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가·면세점 관광' 오명 벗고 명품관광도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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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가·면세점 관광' 오명 벗고 명품관광도시 거듭날까
체험관광 등 대대적 개선…"5천만 관광객 60조원 지출할 것"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시가 20일 내놓은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에는 서울 관광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담겼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만 들러 화장품을 싹쓸이하고, 부실한 저가 관광상품이 여전히 대세인 서울 관광의 현실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7천215억 원을 투입해 '서울 관광'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질적으로도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서울시는 관광객 수를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51만명, 국내 관광객은 1천700만 명이었다. 이를 2023년까지 외국인 2천300만 명, 국내 2천700만 명 등 총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마스터카드사가 집계한 신용카드 이용 기준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관광객 수에서 세계 7위 관광도시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보따리상들을 제외하고 실제 서울에서 관광을 즐긴 외래 관광객이 과연 그정도로 많았을지는 의문이다. 파리, 런던, 베니스, 도쿄, 뉴욕 등 세계적 관광도시와 비교해 관광도시로서의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는 약한 게 사실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0일 "새로운 서울 관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저가 단체관광 위주에서 탈피해 개별관광, 의료관광 등 관광수요가 다양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서울의 관광전략을 새롭게 세웠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전세계 일자리 10개 중 1개가 관광산업에서 나오고 있다"며 "런던, 도쿄, 싱가포르, 베이징 등이 저마다 관광비전을 제시하며 더욱 커지는 관광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울도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52시간 근무 시대에 맞춰 여가를 활용한 관광이 일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시는 내국인도 서울 곳곳을 관광하는 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광정보를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게 스마트관광도시로 거듭나고, 누구나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몸살을 앓는 기존 인기 관광지 북촌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코스 개발, 관광객 수 통제 등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주 국장은 "북촌에서도 특정 코스에만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북촌에도 여러 길이 있어 다양한 코스로 관광객을 분산시키고 14명의 북촌 안내사를 통해 과잉관광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면세점과 명동쇼핑, 고궁관람, 저가관광으로 대표되는 기존 외국인 대상 관광패턴을 꼭 가봐야할 코스 20곳 개발, 체험 프로그램 육성, 서울미래유산 활용 등을 통해 다변화한다.
특히 의료관광, 한류·공연, 템플스테이, 미식투어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을 강화하고, 현재 3개인 'MICE(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을 2025년까지 6개로 늘리는 등 세계 최고 MICE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최근의 남북평화 분위기를 활용해 남북 대치 상황에서 꼬리표처럼 한국에 따라다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평화관광 주간'을 운영하고, 비무장지대(DMZ) 관광상품을 적극 육성한다. 백두~한라 종주 등 평화관광 관련 역사체험, DMZ와 삼청각 등을 연계한 평화관광코스 체험, DMZ 관광열차상품 개발, 서울-평양-개성 관광분야 교류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저품질 관광상품의 유통을 근절하고, 우수관광상품 인증 확대 및 우수여행사 지정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5천만 관광객의 지출 규모를 연간 60조원(외국인 관광객 52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이로 인한 고용유발효과는 71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08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8조원으로 내다봤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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