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이디어 해커톤' 발표회 개최…수상작은 사업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영화 장면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는 앱, 과음을 막는 술잔 받침, 반려견 스트레스 방지 목줄…
제일기획[030000]이 디지털 광고나 디지털 사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최근 임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해커톤'(hackathon)에서 나온 이색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제일기획은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디지털 분야 아이디어 해커톤인 'CONNEC+Maker Movement(메이커 무브먼트)' 발표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로 IT 기업에서 기획, 개발,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올해 제일기획의 해커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메이커 무브먼트' 트렌드를 반영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경험을 갖도록 했다.
총 40명이 10개 팀을 구성해 진행한 이번 해커톤에서는 딥러닝 메커니즘을 접목한 '맞춤형 영상 합성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차가운 시선'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이 개발한 앱 '카피 앤 페이스트'는 영화, 예능 등의 동영상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특히 딥러닝을 통해 합성 영상이 점점 더 정교해진다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차량 내부 온도와 공기 질, 생체신호 등을 감지해 앱으로 안내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과 술의 종류를 인식해 주종별로 최적화한 온도를 맞춰주는 '스마트 술 냉장고' 등도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수상팀에게 총상금 5천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아이디어별로 사업성을 검토해 실제 비즈니스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사장은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광고업계에서도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각한 것을 실제로 만들고 구현해 가는 능력을 습득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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