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인요양 수요 193명…태백 현안대책위 "말도 안 돼"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가 강원랜드 노인요양사업 수요 추정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19일 태백현대위에서 열린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연구용역을 중단하라"는 거센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호규 태백현대위원장은 "강원랜드가 경영논리로 노인요양사업을 추진하면 안 된다"며 "수요추정 범위를 태백 기점 반경 20㎞로 한정한다면 차라리 연구용역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노인요양은 태백현대위가 폐광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강원랜드에 제안한 사업 아이템이다.
태백현대위는 최대 1천500병상 규모를 제안했다.
그러나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서는 태백지역 노인요양시설 유효수요를 193명으로 추정했다.
도로여건, 교통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수요추정 영향권을 태백 기점 반경 20㎞ 이내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차승강 태백현대위 이사는 "태백시민도 시설만 좋다면 차량으로 70∼80㎞ 떨어진 요양시설을 찾아가는데, 영향권을 반경 20㎞로 한정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따졌다.
이번 연구용역 최종 결과는 10월 말 나올 예정이다.
박인규 태백현대위 수석부위원장은 "애초 전국 규모의 수요추정을 기대했는데 아쉽고 실망스럽다"며 "전국을 대상으로 한 수요추정이 아니더라도 반경 20㎞, 반경 50㎞, 반경 100㎞ 등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태백시, 태백현대위, 전문가 집단과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태백지역에 노인요양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대근 태백현대위 사무처장은 "연구용역 과정에서 태백지역 사회가 기대하는 노인요양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냈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태백현대위는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연합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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