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거점으로 중국보다 베트남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자가 제조시설을 보유한 국내 중소 수출기업 1천8개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중소 제조기업 수출 경쟁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생산시설이 있는 256개사 중 142개사가 '해외공장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외 생산거점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베트남이 37.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중국(23.2%), 인도(9.2%), 인도네시아(7.0%) 등이었다.
현재 해외 생산시설을 보유한 256개사 중 45.7%가 중국, 25.8%가 베트남, 5.9%가 미국에 생산시설을 뒀다.
수출시장에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베트남 등 주요 경쟁국의 선두업체 경쟁력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우리 기업들의 종합 경쟁력은 92.3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경쟁국의 선두업체에 비해 품질(105.6)과 서비스(101.4) 분야의 경쟁력에서는 앞섰으나 가격(92.3), 판매·마케팅(92.3)에서는 뒤졌다.
특히 일본의 선두 경쟁업체보다는 가격, 품질, 서비스, 판매·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열위였다.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은 해외 마케팅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34.4%)이나 전자상거래(10.5%)보다 해외 전시회 참가(36.1%)와 고객사 직접 방문(35.2%) 등 전통적인 수단에 많이 의존했다.
'제조 스마트화를 위해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8.7%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주로 재고 파악을 목적으로 일부 공정에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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