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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김윤진 "국내와 미국 드라마 촬영현장 너무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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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김윤진 "국내와 미국 드라마 촬영현장 너무 달라"(종합)
10월 6일 SBS 첫 방송…"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원작과 차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배우 김윤진(45)이 SBS 새 주말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국내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TV 대표작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며 "'미스 마'가 김윤진의 TV 대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그동안 국내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국내와 미국 드라마 촬영현장에 대해 "미국은 12시간 제도가 있어 일주일에 4일 촬영하고 그 외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루에 많이 찍어야 9신(scene) 찍는데, 한국 드라마는 하루에 20신까지 찍는다"며 "이번에 '미스 마' 촬영 시작하고 집에서 빨래 돌려본 적이 없다. 다행히 남편이 외조를 잘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김윤진은 "TV 드라마 제안은 전부터 받았지만 일정이 안 맞아서 못했다. 그러나 '미스 마'는 대본 읽고 반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상 깊게 본 국내 드라마로는 '비밀의 숲'과 '나의 아저씨'를 꼽았다.
김윤진은 "'나의 아저씨'는 어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준 드라마다. 연출과 대본이 좋았다"며 "우리나라 드라마 참 잘 만들고 재밌다"고 말했다.


'미스 마'는 추리소설의 거목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 이야기만을 모아 드라마화한다.
김윤진이 맡은 미스 마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다가 감옥을 탈출해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다.
김윤진은 "미스 마플에게는 개인사가 없지만, 미스 마에게는 개인사가 있고 한국화하면서 시청자들도 더 캐릭터에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다. 탈옥 후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전에는 자기중심적이었던 미스 마가 따뜻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원작 미스 마플처럼 극 중에서 저도 뜨개질을 한다. 뜨개질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1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서 뭘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며 "탄탄한 대본을 잘 전달하기 위한 고민만 한다"고 부연했다.
김윤진 외에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명계남, 황석정 등이 출연한다.
정웅인은 형사인 한태규를 맡았다. 한태규는 미스 마의 딸 실종사건을 맡은 형사이자 끊임없이 미스 마 주변을 맴돈다.
김윤진은 "처음 정웅인 씨와 액션신 찍었을 때 정웅인 씨가 계속 실제로 때려달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저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다치는 것 많이 봐서 실제로 하진 않았다"며 "그 정도로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줘서 수월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6일 밤 9시 5분 첫 방송.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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