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해녀주간 공연·학술대회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1회 제주 해녀축제가 오는 21∼22일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 열린다.
축제의 슬로건은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다. 숨비소리는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나오는 동안 참고 있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는 소리로, 휘파람 소리와 비슷하다.
이번 해녀축제는 '해녀의 날'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로 더욱 의미가 있다. 도는 지난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제주 해녀의 날'로 지정, 해녀축제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맞춰 열기로 했다.
축제 첫날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소라·광어·고등어 맨손잡기, 일일해녀학교 체험 등 체험프로그램, 가수 '바다'가 출연하는 여성 디바 갈라뮤지컬,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해녀문화 마당극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과 제주해녀항일 운동 3인(김옥련·부춘화·부덕량)에 대한 흉상 제막식이 진행된다.
또한, 도내 어촌계 소속 해녀로 구성된 '해녀 문화공연팀'이 특별 노래공연을 선보이고, 구좌읍에서 촬영된 영화 '계춘할망'을 무료로 상영해 관광객과 도민에게 해녀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인다.
이 밖에도 각 수협이 지역 대표 수산물을 경매·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수산물 경매·판매', 해녀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해녀불턱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는 15∼22일까지 8일간 해녀주간으로 설정, 도내 7곳에서 연극과 난타, 합창 등 다양한 공연과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축제 개회식과 전야제 행사로 20일 오후 3시부터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제11회 제주 해녀축제 기념 전국해녀 교류행사'가 열려 전국에서 모인 출향 해녀들과의 교류의 시간을 가진다.
홍충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해녀축제를 해녀, 도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제주여인의 상징인 해녀의 전통문화가 전 세계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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