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질랜드 꺾고 데이비스컵 테니스 1그룹 잔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8년 연속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을 유지했다.
정희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경북 김천 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린 2018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4단 1복식) 이틀째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종합 전적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1년 지역 2그룹으로 밀렸다가 2012년 1그룹에 복귀한 이후 2019년까지 8년 연속 지역 1그룹을 지키게 됐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16강인 월드 그룹에 이어 유럽-아프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3개 지역별 1∼4그룹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전날 1, 2단식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이날 첫 경기로 열린 복식에서 홍성찬(명지대)-이재문(상무)이 출전했으나 뉴질랜드의 아르템 시타크-아지트 라이 조에 0-2(5-7 3-6)로 졌다.
이로써 남은 3, 4단식에서 모두 이겨야 1그룹에 잔류할 수 있게 된 한국은 3단식에 나간 이덕희(231위·현대자동차 후원)가 상대 에이스 호세 스테이덤(518위)을 2-0(6-4 6-1)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4단식은 임용규(877위·당진시청)와 마이클 비너스의 대결로 진행됐다.
뉴질랜드의 비너스는 단식 세계 랭킹은 없지만 복식에서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임용규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0-3으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2-0(7-6<7-5> 6-4) 승리를 확정했다.
청각장애 3급의 이덕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고, 이번 대회에서도 혼자 2승을 책임지는 등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이날 패한 뉴질랜드는 2019년 데이비스컵에서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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