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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 反기후정책 맞서 "독자위성 발사"
주정부 예산 투입 않고 기부금으로 충당…자료 공유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엇나가는 기후변화 정책에 반발해 각을 세워온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독자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추적하고 감시할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날 정·재계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틀간의 '글로벌 기후변화 행동 정상회의'를 마감하면서 "과학이 여전히 공격을 받고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은 계속 증가해 독자 위성 발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성이 수집하는 정보는 '기후변화 자료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으로 각국 정부 및 단체와 공유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데 맞서 독자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겠다는 의미다.
브라운 주지사는 위성 150개를 발사한 경험을 가진 위성사진 기업 '플래닛 랩스'와 손을 잡고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말 퇴임하는 브라운 지사는 위성 발사 일정이나 비용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독자 위성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며, 샌프란시스코 투자은행가 리처드 로런스 부부와 환경단체 등의 기부금 등으로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 주지사는 2년 전 경제적 이유를 내세우며 반(反) 기후변화 성향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NASA의 기후변화 감시 관련 예산을 줄이겠다고 위협하자 '미국지구물리학연맹(AGU)' 모임에 참석해 독자 위성 발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위성의 스위치를 끈다면 캘리포니아가 나서 독자위성을 발사해 기후변화 관련 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한 과학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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