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우울제 중독성…끊으면 금단증상"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일부 항우울제가 중독성이 있어 끊으면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조반니 파바 박사 연구팀은 벤라팍신, 둘로세틴 같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RNI: 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계열의 항우울제가 중독성과 금단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했다.
이중맹-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22건, 임상사례 보고서 23건 등 총 61건의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파바 박사는 밝혔다.
SRNI 계열 항우울제는 모두 중독성이 있어서 끊었을 경우 수면장애 등 각종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벤라팍신이 이러한 위험이 비교적 큰 것으로 밝혀졌다.
금단증상은 약을 끊은 후 며칠 안에 나타났으며 몇 주 지속되다가 점차 사라졌다.
따라서 SRNI 계열 항우울제 처방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파바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요법과 정신신체의학'(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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