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발작 시간, 24시간 생체리듬과 관계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뇌전증(간질) 발작 시간은 24시간 생체리듬(circadian rhythm)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 의대 신경과장 마크 쿠크 박사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의 80%가 발작 시간이 24시간 생체시계(body clock)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뇌전증 환자 1천118명이 발작 추적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에 기록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쿠크 박사는 말했다.
이들 중 80%(891명)는 발작 시간이 24시간 생체리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 피크 타임은 달랐지만 자주 일어나는 시간은 아침 8시와 저녁 8시쯤이었다.
나머지는 발작 주기가 1주일 또는 3주 이상이었다.
발작 주기가 1주일인 경우 화요일과 수요일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남녀 환자가 비슷했고 뇌전증 형태와도 무관했다.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 12명에게 뇌의 전기활동을 기록하는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그로부터 얻은 자료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11명(92%)이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생체리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결과는 24시간 생체리듬이 뇌전증 발작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쿠크 박사는 설명했다.
항전간제는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작거나 큰 시간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 결과는 뇌전증 치료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 최신호(9월 12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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