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아기, 부모와 대화 많이 주고받아야 머리 좋아져"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걸음마 단계인 아이에게 말을 시키면서 대화를 많이 주고받으면 그만큼 지능이 발달하고 언어 인지 능력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신문 이브닝스탠더드는 성인들과 대화하면서 말할 기회를 많이 가진 아이들이 IQ와 언어 이해력, 단어 지각 및 표현 능력 등이 14∼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소아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특히 아이들이 실제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 해도 부모들은 대화의 흐름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고, 아이들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질 길커슨 연구팀은 생후 18개월에서 24개월이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험을 했다.
이 기간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말을 한 내용,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뒤 취학 연령인 9∼14세가 됐을 때 IQ와 언어능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말하기와 교감하는 것을 일찍 할수록, 특히 18개월에서 24개월 연령에서의 이러한 활동은 취학 연령의 언어 및 인지 능력의 성과를 예측하게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길커슨은 "부모는 아직 어리고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들과 교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교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연령대에서 아이들에게 발육 단계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많은 단어를 습득하고 이를 문장으로 조합한다"면서 가족들이 집에서 언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 앨런 멘델슨과 페리 클래스는 이번 연구가 초기 성장 발육 단계의 아이들이 부모와 언어적 교감을 통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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