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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홋카이도 강진 1주…아직도 1천500명 대피소 생활(종합)
41명 사망·681명 부상…전력공급 재개됐지만 당분간 '절전' 불가피
정부,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 방침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이 13일로 발생 1주일을 맞았다.
홋카이도 내 재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주민들의 슬픈 표정은 지워지지 않았다.
강진 발생 후 전 지역에서 발생했던 정전 사태는 사실상 모두 복구됐고, 산사태 등 재해 지역의 복구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1천5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사실상 마을 전체가 토사에 깔리고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쓰마초(厚眞町)에서는 급수 지원을 하던 자위대원 등이 지진 발생 시간인 오전 3시 7분 일제히 묵념을 했다.
홋카이도에 따르면 아쓰마초에서는 약 1천650가구에 아직 급수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
급수 전면 재개에는 앞으로도 한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쓰마초의 조사 결과 이번 강진으로 220채의 건물이 파손됐고, 도로와 농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강진 발생 직후 운전이 중단됐던 홋카이도내 최대 발전소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 부지 내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지하수와 토양 모래층이 뒤섞이며 지반이 늪처럼 약해지는 것이어서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커지게 된다.
그러나 발전소 운영사인 홋카이도전력측은 "액상화로 복구작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홋카이도내 전력 공급은 사실상 모두 재개됐지만,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의 완전 복구는 일러야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홋카이도 주민들에 대한 절전 요구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향후 농지와 도로 등 피해상황을 조사해 해당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홋카이도 강진에 대해 격심(激甚)재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심재해 지역으로 지정하면 정부는 예산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부세율을 높일 수 있고 피해 복구비 또한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41명 이외에도 부상 681명, 건물 전파 109동, 반파 119동으로 잠정 집계됐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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