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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큰 손들, 올해 주가 하락 장기화로 111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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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큰 손들, 올해 주가 하락 장기화로 111조원 손실
중국·홍콩 56명이 손실액 67% 차지…평균 1조3천억원 잃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시아 증시의 약세국면이 계속되면서 이 지역 최고 부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포함된 세계 500대 부자 중 아시아인 120명이 올해 들어 모두 990억달러(약 111조원)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반대로 이 지수에 포함된 미국 부자 173명은 1천320억달러(약 148조원) 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출신 56명이 아시아 전체 부자 120명의 손실액 중 67%를 차지하면서 1인당 평균 12억달러(1조3천억원)를 잃었다.
한때 중국 최대 부자였던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93억달러(10조4천억원)를 잃었다. 완다그룹은 부채 감축을 위해 자산을 매각해왔다.
다음은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으로 올해 25% 가까운 주가 급락을 겪으며 자산이 92억달러 줄었다.



아시아 증시는 2002년 이후로 가장 긴 하락기를 지나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지난 12일 16년 만에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시가총액은 7천억달러(784조8천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아시아 외 지역의 380명은 올해 들어 자산을 2.7% 늘렸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주가 급등으로 647억달러(72조5천억원)를 불려 1천638억달러(183조6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자산 증식 금액은 마화텅 텐센트 회장의 전체 재산(317억달러)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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