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북특별대표, 中쿵쉬안유 만나 '북핵 정치적 해결 방안'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스티븐 비건 신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일 방중해 카운터파트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12일 중국 외교부는 쿵쉬안유 부부장이 비건 대표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부임 이후 첫 방중이다. 이번 방중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그의 이번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북핵 협상 지연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미중간 미묘한 갈등이 발생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쿵쉬안유 부부장과 회동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과 더불어 한국의 대북 특사단 파견 이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유지 등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중국은 종전 선언 등 북핵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이번 방중은 향후 북미간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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