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가는 길' 고성 건봉사∼송강 민통선 검문 안 한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건봉사∼송강마을 민통선 구간 도로통행이 군부대 검문 없이 가능해졌다.
고성군과 육군 22사단은 12일 오후 건봉사 입구에서 이경일 군수와 권영호 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봉사∼송강 민통선 구간 도로개통식 개최했다.
이로써 이 구간 통행 시 군부대의 검문을 받아야 했던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사라졌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주민과 관광객이 건봉사∼송강마을 6㎞ 구간을 자유롭게 하는 문제를 군 당국과 협의해 왔다.
이 구간은 민통선 지역이어서 차량과 주민통행이 자유롭지 못했다.
차량은 검문소에서 차량 번호를 비롯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통행이 가능했고 일반인 도보나 자전거 통행은 아예 불가능했다.
이 같은 불편 때문에 통일전망대나 화진포에서 건봉사로 가려는 관광객이나 건봉사에서 통일전망대 또는 화진포로 가려는 관광객은 지름길을 놔두고 해상리를 경유해 15㎞나 돌아가야 했다.
영농활동 등을 위해 이 지역을 통행해야 하는 주민 생활불편도 컸다.
이에 고성군은 군 당국과 협의를 벌여 검문소를 대체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통행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지난 1월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고성군은 6억5천여만원을 들여 일부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민통선구간 양방향 출입구 지점에 12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 구간 통행이 자유로워져 주민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도 통일전망대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건봉사를 불편 없이 관광할 수 있게 됐다"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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