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감독 "긍정적인 경기…벤투호의 후방 빌드업 차단하려했다"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축구 대표팀 감독은 0-0으로 끝난 한국전에 대해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총평했다.
루에다 감독은 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이 끝난 후 "특히 우리에겐 매우 긍정적인 경기였다"며 "많은 중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향후 발전하는 데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팀에 대해서는 "월드컵에 나간 좋은 경쟁력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때 본 한국팀은 직선적인 플레이를 한 반면 파울루 벤투 체제에서는 좀 더 후방에서 빌드업을 중시하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초반 압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루에다 감독은 "다만 선수들의 컨디션상 90분 내내 압박하긴 어려웠다"며 "한국도 패스력이 좋고 우리의 압박을 풀고 나온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 빌드업뿐만 아니라 수비 뒷공간 패스 등에서도 잘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칠레 대표팀은 당초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고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었으나 일본 홋카이도 강진의 영향으로 평가전이 취소되며 힘든 여정을 거쳐 곧바로 한국전에 임했다.
루에다 감독은 "한국은 코스타리카전을 치렀고 우리는 경기를 못한 데다 우리 팀엔 리그 초반이라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어 리스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번의 골 찬스에서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었겠지만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72분을 뛰면서 맹활약한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애정이 강한 선수여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당초 두 경기에서 출전시간을 조절할 작정이었는데 일본전을 못 뛰어 오늘 많은 시간을 뛰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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