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재개발지 주택경매에 162명 몰려…역대 주거시설 중 최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에 역대 주거시설 경매 중 최다 응찰자가 몰렸다.
지지옥션은 지난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단독주택 경매에 162명이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단독주택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한 물건으로 대지 40㎡, 건물 30.1㎡다. 단층 단독주택이고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이 주택은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5천513만원의 347%인 8억8천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지지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그날 법원에는 300여명이 모였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이 물건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원래 입찰표 마감은 오전 11시 10분이었지만, 입찰표를 넣기 위해 줄을 선 사람이 많아 정오가 넘어서 마감됐다.
여기에 서류정리, 개찰까지 시간이 지연되면서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늦게 경매가 끝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금액이 발표되자 일부는 로또 당첨됐다며 낙찰자를 격려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모험을 감수했다고 평가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하다"며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일째 조회 수 상위권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이 속한 성수3지구는 2011년 2월에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로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미정이다.
같은 날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아파트 경매에는 52명이 참여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8억3천700만원의 142%인 11억8천509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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