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행사 풍성…17일 '영광의 벽' 제막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전신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기념행사의 시작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국민건강걷기대회로 알린다.
올림픽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펜싱, 역도, 수영, 체조, 테니스, 사이클 등의 경기가 열렸던 장소로 지금도 올림픽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평화의광장에서 시작해 지구촌 공원, 만남의 광장, 장미광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5㎞ 구간을 걸으며 올림픽의 흔적과 만난다.
완주자들은 소마미술관의 특별 기획전인 '포스트88-올림픽 조각프로젝트'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7일에는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이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체육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헝가리 대통령 출신의 팔 슈미트 IOC 위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식전 행사로 올림픽공원 수변 무대에서는 30년 전의 영광을 기념하는 '영광의 벽' 제막식이 개최된다.
영광의 벽에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1천488명, 선수단 645명의 명단과 함께 당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글이 새겨졌다.
10월 3일에는 서울시, 손기정기념재단과 함께하는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가 잠실경기장에서 열린다.
42.195㎞ 풀코스와 10㎞ 두 종목으로 서울올림픽 당시 마라톤 코스를 일부 재현해 그날의 열기와 함성을 느껴보고자 준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구본길, 김정환 선수도 함께 달린다.
사전 공연으로 손기정 특별전시와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의 디자이너인 김현 선생은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캐릭터를 제작해 이날 공개한다.
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소마미술관에서는 14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조각 프로젝트전이 이어진다.
서울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품과 소마미술관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백남준 특별전도 열린다.
공단은 서울올림픽 당시 재미난 뒷이야기들을 담아낸 '쎄울! 꼬레아!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단행본도 발간했다.
원로 체육기자들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서울올림픽 관련 비화를 풀어냈다.
이 책은 전국 도서관에 배포해 국민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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