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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서 '동방경제포럼' 오늘부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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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서 '동방경제포럼' 오늘부터 개막
주요국 정부인사·기업인 등 6천여명 참가…푸틴도 참석
시 주석·아베 총리·이낙연 총리 등과 회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회의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중심 과제로 설정한 푸틴 대통령의 집권 3, 4기 정책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또 크림·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서방 갈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심해지면서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행사이기도 하다.
'극동: 가능성의 경계를 확대하며'를 주제로 내건 올해 포럼에는 각국 정상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기업인, 전문가 등 6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포럼은 ▲ 투자 지원정책 ▲ 극동 우선순위 산업 ▲ 극동 국제협력 프로젝트 ▲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모두 47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맞춰 특별히 '남·북·러 3각 협력 세션'도 마련됐다.
러시아와 참가국 기업인들 간의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도 열린다.
포럼 기간 중 행사장인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선 다양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포럼 이튿날인 12일 전체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역시 포럼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 이낙연 한국 총리 등도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대표단 7명이 참석한다.
당초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이 기대됐으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의 별도 회담을 통해 서방 제재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하며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선다.
포럼 개막에 앞서 10일 아베 총리와 회담했고, 11일에는 시 주석을 만나며, 12일엔 이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 6월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극동·유라시아 지역 개발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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