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방제훈련 해경 직원 사망…안전관리 '허점'(종합)
줄 끌어오리는 양묘 작업 중 다리 끼어…해경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소속 직원이 방제훈련을 하다 숨져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10시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북서쪽 3.3km 앞 해상 450t급 방제정에서 여수해경 소속 A(57.6급)씨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여수해경 일반직 직원인 A씨는 서해청이 주관하는 해상종합훈련에 참가해 방제정에서 줄을 끌어 올리는 양묘기를 작동하던 중 줄에 왼쪽 다리가 끼면서 다쳤다.
A씨는 여수의 한 병원에서 긴급 봉합 수술을 한 후, 광주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 추가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방제훈련에 참가한 지휘관과 조타실 근무자,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문제가 발견되면 징계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해경은 A씨의 장례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장(葬)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일정 등은 유가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에서 줄을 끌어 올리는 양묘 작업은 매우 위험한 작업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훈련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철저하게 조사하는 한편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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