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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양식장 피해 500억원…입식신고 안한 어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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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양식장 피해 500억원…입식신고 안한 어가 막막
고수온 추정 피해 본 318어가 중 133곳 입식신고 안 해…전남도, 간접보상 요청




(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고수온 때문으로 추정되는 집단 폐사로 500억원 가까운 수산물 피해를 본 전남 신안 양식어가 상당수가 입식신고를 하지 않아 보상길이 막혔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 등에 요청해 간접 보상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안 흑산, 도초, 하의, 신의, 암태, 장산, 안좌 등 양식장에서 폐사 신고된 양식 수산물 피해액은 잠정적으로 498억원이다.
전복 232어가 219억원, 우럭 83어가 285억원, 넙치 2어가 1억원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수산연구소 등에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고수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피해를 신고한 전체 318어가 가운데 입식신고를 마친 곳은 185 어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3 어가(41.8%)는 입식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이들 어가의 피해액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는 그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입식신고나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어가는 고수온 피해가 인정되더라도 복구비용 등 보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도는 입식신고를 하지 않은 농가에 융자금 상환 연기, 특별 융자금이나 생계비 지원 등 간접 보상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지만,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안은 그동안 재해 발생이 상대적으로 덜해 다른 연안보다 재해보험 가입률이 떨어지고 양식 환경도 열악한 편"이라며 "피해 어가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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