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선원, 배 안에서 '쿨쿨'…해상 수색 8시간 헛심(종합)
(신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40대 선원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해경이 온종일 바다를 수색했으나 알고 보니 그 선원은 배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임자도 서쪽 30.6km 해상에서 14t급 근해자망 어선에 탄 선원 김모(40)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선 선장은 "김씨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조업을 마치고 침실로 들어갔는데 오전 8시께 조업 장소로 이동하기 전 선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1천t급 경비함과 50∼60t급 경비함정 2척, 인력 20여명, 어선 선원들을 동원해 인근 해상을 수색했다.
하지만 실종신고가 된 김씨가 이날 오후 늦게 발견된 곳은 바다가 아닌 배 안이었다.
선내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45분께에야 발견됐다.
김씨는 선실 뒤편 인적이 드문 공간에서 이날 새벽부터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은 아니어서 김씨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상황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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